It's not TV. It's HBO
- Posted at 2007/01/22 08:30
- Filed under 경영&마케팅
- Posted by 안우성
얼마전 프로모션 관련 기사에서 본 Sopranos의 Google Maps의 Mashup개념 활용 사례.
http://www.hbo.com/sopranos/map/
* Mashup: 복수의 소스로부터 제공되는 콘텐츠를 조합한 복합형의 소프트웨어
IT나 텔레콤이 아닌 소위 방송네트워크 사의 마케팅답지 않게 꽤 앞서 있네란 생각을 하면서 눈여겨 봤었는데... Mavericks at Work란 책을 통해 때마침 HBO란 기업의 일화를 읽고 소개해 본다.
알다시피 TV야말로 거의 전적으로 모방에 의존한 전략이 지배적인 비지니스이다.
예로 떠올려 보면, 미국의 morning show들: 94년 NBC를 시작으로 이제 대부분이 뉴욕 어딘가 windowed studio(시민들을 한번씩 비춤)에서 진행하고 있음, 혹은 Apprentice나 Survivor류의 reality show들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일본에서의 음식/맛집 소개 방송, 한국에서의 생방송 패널 진행 형식의 연예계 뉴스방송, 콘서트 형식의 개그쇼 등 찾아 보면 사람만 다르지 포맷이 동일한 프로그램들 일색이다
How does anyone win when everyone is playing the same game?
HBO는 그래서 다른 게임을 선택했다
유료채널로써 1995년 이후 평균 20%의 성장률,
$3.5 billion에 달하는 매출과 $20 billion 규모의 시장가치
이러한 수치는 흥행작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데, Sex and the City, Sopranos, Six Feet Under, Band of Brothers, Rome, Entourage 등 각종 드라마 씨리즈와 최근 영화 부문에서까지 그들의 크리에이티브가 발휘되고 있다. 흥행만이 아니라 HBO가 수상한 Golden Globes, Emmy 상들만 봐도 그 탁월함을 알 수 있다는데..
이상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있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란 고민-핵심은 바로 흉내내기가 아닌 퀄리티와 독창성에 있다-, 곧 그들만의 관점에 기인한 결과이다. 관객/ 시청자의 기대를 리셋시켜버리는 아이디어에 중심을 둔 전략 방향, 꽤나 리스키 해보이지만 HBO는 이처럼 새로움을 정의하면서 시장에서의 게임을 바꾸어 왔다.
타 방송네트워크와 달리 HBO의 비지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작업이 이어져 온 면도 있다. HBO sells itself to viewers; the networks sell their viewers to advertisers
덕분에 어떻게 하면 그저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소위 아이볼을 논하는 접근)라는 고민을 덜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Fear Factor 같이 양의 눈알을 먹는다거나 슈퍼모델이 구토하는 장면이라든가 확실히 자극을 내세우는 게 멈춰서게는 만들겠지만, 정말 컨텐츠 자체를 소비하여 즐기게 만드는 데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 CEO Chris Albrecht로부터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좀처럼 타겟 데모그래픽 분석이나 데이터를 논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저 그게 다른지, 혹은 재밌는지를 확인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Is it about something?' 특히, 사람들의 경험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무엇인가 인지를 묻는 것이다. Sopranos에서 추구하는 바도 그래서 마피아 얘기라기보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남자에 초점이 있고, Six Feet Under 역시 장의사 가족 얘기가 아닌 진짜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계속해 나가는데 있어 죽음에 관한 감정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등을 포커스로 한다.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이처럼 담고자 했던 근본 아이디어를 최고로 구현해 냈는지, 진실함을 띄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TV에서 보기 힘든 HBO만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슬로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It's Not TV, It's HBO!)
더욱이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에 주목하게 되는 또다른 부분은.
성공을 이루고 또 다음을 향해가는 접근이다.
우리가 또 Emmy상 12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를 수 있을까? Sopranos와 Sex and the City 다음엔 뭘 해야 하지?
HBO에서는 이러한 질문 자체가 잘못이라고 판단한다. 쉽게 재현될리 없을 뿐 더러, 그 성공을 다시 바라보는 거 자체가 곧 허들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HBO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 식으로의 성공을 지향한다. 스스로의 성공을 다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의 로직 자체를 다시 생각하는 접근이다.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결국 전작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고 마는 경우나, 기업 차원으로 봐도 역시 성공 타이틀 이후 다른 쟝르를 개척하나 대표작과 비슷한 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다른 걸 하자는 게 단순히 한마디 말만으로 그리 쉽지는 않다는 증거다.
최근 HBO는 슬로건이었던 It's NOT TV라는 측면을 다시금 해석하여, 창조적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부분 뿐만 아니라 delivery(플랫폼 측면)에서도 또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자 하고 있단다.
(이는 사실 대부분의 네트워크 TV 쪽에서도 위기이자 변화이며 큰 이슈이긴 하다)
매번 또 다른 리스크를 쥐고 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엔터테인먼트에서는 HBO와 같은 접근이 옳다고 보여지고, 또다시 그렇게 룰을 정의하는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결국 살아남지 못하는 게 섭리라고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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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tainment, HBO, marketing, Media, TV,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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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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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지적 감사합니다. 실은 제가 그 작품을 보지못했어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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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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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위치 나는 그것을 감사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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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너의 현재 위치의 팬이 되었다!